박종훈뉴스 2018. 4. 29. 21:38

빵 굽는 내음과 커피향 가득한 행복마을학교가 문을 엽니다


빵 굽는 내음과 커피향 가득한 행복마을학교가 문을 엽니다
- 전국 최초 센터형 마을학교‘행복마을학교 여는 날’기념식…27일
- 청소년과 마을이 함께 배우고 협력하는 미래형 배움터

경상남도교육청은 27일 전국 최초로 체험형 교육시설을 갖춘 센터형 마을학교인 ‘행복마을학교 여는 날’ 기념식을 교육관계자, 지역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암중학교 강당과 행복마을학교(구. 구암중)에서 개최했다.

행복마을학교는 폐교된 옛 구암중 1~2층 20개 교실을 고쳐 목공실, 마을방송국, 요리실, 제빵실, 커피·음료실, 도예실, 댄스·연극실, 적정기술실, 상상경제실, 업사이클링실 등의 체험교실을 갖춰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려서 배우는 센터형 마을학교로 탄생했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방과 후나 주말에 찾아와 편안하게 쉬면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하고 싶은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고 마을교사의 도움을 받아 도전해 볼 수 있는 오직 청소년만을 위한 ‘청소년 자치 배움터’도 갖췄다.

행복마을학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도내 전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학교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야간에 주제별 기초·심화반으로 운영하는 생활·꾼 프로젝트 프로그램, 지역민을 위한 요리, 목공, 커피, 도예, 제빵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향후 ‘청소년 자치 배움터’를 통해 마을교사와 함께 청소년 프로젝트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 프로젝트는 스스로 해보고 싶은 활동을 기획하면 마을교사들이 이를 지원해주는 형태로 운영한다.

현재까지 약 5,000명의 학생이 신청한 올해 1학기 학교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내달 8일부터 7월 13일까지 운영하며, 내달 2일부터 시작하는 지역민 대상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신청이 마감돼 행복마을학교에 대한 학교와 지역민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한 구암중학교 폐교 활용 사업이 창원예술학교, 창원자유학교, 지혜의 바다 개관에 이어 마지막으로 행복마을학교가 문을 열면서 자율과 다양성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을 통한 경남교육이 추구해야 할 미래교육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구암초 풍물패로 시작한 학생과 지역민들의 축하공연과 기념식은 구암중 강당에서 열렸으며, 행복마을학교에서는 학교 발전을 기원하는 행복매듭풀기와 행복갤러리 마을교사 전시회,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행복마을 숲 가꾸기 행사가 펼쳐졌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념사에서 “마을에서 청소년들과 지역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배움터인 행복마을학교가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꾸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행복마을학교가 문을 여는 오늘은 경남교육청이 추진한 도심 폐교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이 마무리되는 뜻 깊은 날이다”고 말했다.<끝>


출처 : 경남교육청 홈페이지  http://www.gne.go.kr/board/view.gne?boardId=BBS_0000212&menuCd=DOM_000000135001001000&startPage=1&dataSid=972026

나의 이야기 2018. 4. 29. 21:30

‘벌떡 교사’, 사고 치다

누가 내게 선생 노릇을 그만 둔 이유를 물어보면 나는 언제나 숨을 한 번 고른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라든지 ‘교육운동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긴 설명이 필요하다. 사람의 인생은 특별한 계기나 어려운 결단 끝에 달라지기도 하지만, 작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바뀌게 되기도 한다. 


2000년 나는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라는 보직을 갖게 됐다. 내가 김형춘 교장선생님께 자청을 해서 따낸 일이었다. 학교에 사서교사가 없으면 보통은 국어과 선생님들이 학교도서관을 맡는다. 사회과 담당인 내가 학교도서관을 맡겠다고 하니까 교장선생님은 뜬금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박종훈이가 무슨 일을 꾸미려고 저러나’라는 의구심도 가지셨을지 모른다(교장 샘, 아랫사람이란 이렇게 불안한 법이랍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단박에 나의 청을 무시하기도 어려웠다. 문성고가 개교할 때 있었던 10명의 교사 가운데 남아 있던 교사는 내가 유일했다. ‘개교 공신’이고 문성고 밥그릇으로 치면 교장선생님보다 내가 더 윗길이었다. 교장선생님은 국어과 주임이었던 박남일 선생님에게 의견을 물었고, 박 선생님은 바로 동의해주셨다. 실은 국어과 선생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놓았었다. 


내가 학교도서관을 맡으려고 했던 이유는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었다. 박사학위 논문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조용히 공부할 만한 공간이 없었다. 교무실에 남아서 하자니 괜히 공부하는 표시를 내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이고, 집에 가면 축 늘어져 책상 앞에 앉기도 싫었다. 할 수 없이 꾀를 낸 게 학교도서관이었다. 


학교도서관 담당교사가 되자 나는 교무실에 있던 책상, 걸상을 아예 학교도서관으로 옮겼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학교 도서관이 리모델링이 되고, 전산화가 이루어졌지만, 당시는 달랐다. 거의 책보관소 수준이었다. 내용도 문제가 심각했다. 권수를 채우기 위해 어디서 버리는 책을 덤핑으로 들여와서는 장서수만 채우고 있었다. 그나마 문성고 도서관은 이전에 김수천 선생님을 비롯한 몇 분 선생님이 힘을 기울여서 내용있는 책들이 많이 들어오기는 했다. 그리고 아직도 전산화가 안돼서 책을 찾으려면 수기로 작성된 분류카드를 일일이 뒤져야 했고, 실내가 어두워 지식을 찾다 눈을 잃을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현실이다.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해 보니 학교도서관을 고치기는 고쳐야 하겠는데, 학교에 그런 돈은 없었고, 도교육청에 찾아가서 호소를 한들 소용이 없을 게 뻔했다.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되고, 예산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벌떡’ 일어나 창원시로 달려갔다. 한 때 내 별명은 ‘벌떡 교사’였다. 교무회의 때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이 발언하는 중간에 벌떡 일어나 이의를 제기하는 당돌한 교사가 몇 있었고 그들의 별명이 늘상 그랬다. 창원시 공무원들을 붙잡고 다짜고짜 “우리 학교도서관을 보수해야 되는데 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 이 과 저 과를 맴돌다 다행히 교육지원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때부터는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 그 해 창원시의 예산이 여유가 있었던지 2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신이 난 나는 학교도서관을 좀 더 큰 공간으로 옮기고, 전산화 작업을 하고, 새 책도 구입을 했다.


200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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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뉴스 2018. 4. 29. 21:19

경남교육청, 옛 구암중에 ‘행복마을학교’ 문 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전국 최초로 체험형 교육시설을 갖춘 센터형 마을학교인 ‘행복마을학교 여는 날’ 기념식을 교육관계자, 지역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암중학교 강당과 행복마을학교(구. 구암중)에서 개최했다.


 행복마을학교는 폐교된 옛 구암중 1~2층 20개 교실을 고쳐 목공실, 마을방송국, 요리실, 제빵실, 커피·음료실, 도예실, 댄스·연극실, 적정기술실, 상상경제실, 업사이클링실 등의 체험교실을 갖춰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려서 배우는 센터형 마을학교로 탄생했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방과 후나 주말에 찾아와 편안하게 쉬면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하고 싶은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고 마을교사의 도움을 받아 도전해 볼 수 있는 오직 청소년만을 위한 ‘청소년 자치 배움터’도 갖췄다.


 행복마을학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도내 전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학교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야간에 주제별 기초·심화반으로 운영하는 생활·꾼 프로젝트 프로그램, 지역민을 위한 요리, 목공, 커피, 도예, 제빵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출처 : 뉴스경남  http://www.newsgn.com/sub_read.html?uid=20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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