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동정 2018. 5. 14. 13:04

[첫번째약속]다 행복한 교육, 더 행복한 교육 경남의 미래교육 시대를 열겠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박종훈의 첫번째 약속 미래교육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다 행복한 교육, 더 행복한 교육

경남의 미래교육 시대를 열겠습니다. 


‘알파고 쇼크’ 이후 우리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미래교육은 이제 시대의 흐름이 되었고 교육 정책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미래교육의 핵심은 지속적인 수업혁신입니다. 


교육다운 교육,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일방적 주입식 수업에서 소통의 토론식 수업으로 학생들의 질문과 발표가 교실의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육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은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프로젝트 수업, 하브루타 수업, 협동학습 등 학생참여수업의 새로운 방법으로 들불처럼 번져 교육의 변화를 주도해 주셨습니다.

수업혁신과 평가방법 개선은 선순환 효과를 거둬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수업, 성장하는 교육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미래교육의 핵심은 지속적인 수업혁신에 있습니다. 배움중심 수업과 행복학교이 성과를 더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최대의 과제로 안고 적극 지원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수업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수학문화관과 같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학생을 중심에 두는 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에 집중하겠습니다. 


「미래교육테마파크」설립으로 

                 미래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미래교육은 사실을 기억하고 외우는 대신 자신의 정보를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을 필요로 합니다.

죽어있는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입니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즐거운 체험과 주도적인 탐색을 통해 새로운 교육 방법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지하 2층 지상 5층의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최첨단 수학체험탐구관, 실험적 창작공작소(작업장학교) Maker space, 학부모교육원, 미래형 스마트홀 등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 테마파크에서 우리 학생들은 AI, 드론, 3D, 로봇 등의 체험을 하며 지식과 정보를 재구조화하는 힘을 기르고, 창작공작소 Maker space에서는 도전과 실험정신을 쌓게 되어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잡월드를 능가하는 「진로교육원」을 설립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1만평 규모의 대지에 학생들의 진로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진로교육원을 설립할 것입니다.

소규모의 단편적인 진로 지원센터가 아니라 체험과 실습이 중심이 되는 종합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학생 개인의 맞춤형 진로설계를 도와줄 것입니다.


진로교육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현재 인기직종으로 분류되는 경영금융, 공공의료, 문화예술, 과학기술, 여가미용, 자유체험 뿐만 아니라 미래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는 통계학자, 정보보안 전문가, 컴퓨터 분석가, 보험계리인까지 준비하여 학생이 진로상담에서부터 진로 체험, 진로 설계에 이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잡월드를 능가하는 진로교육원은 자유학년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지원할 것이며 학부모님들의 자녀 진로에 대한 상담고민까지 해결해 드릴 것입니다.


행복한 교직원, 국제적 감각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최일선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에게 가르칠 맛 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존의 교원복지 정책을 더 확대하여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국제교육교류지원센터 설립 및 국제 석학 초청 연수 확대로 교육선진국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국제교류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쉼과 여유가 있는 교직원 힐링센터 설립과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에 대한 교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교원책임배상보험제 시행, 학습휴가제 전면 도입으로 교직원이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우리 교직원들께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일 수 있는 대안 마련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350만 도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급변하는 사회, 다변화되는 사회를 대비한 미래교육은 교육에 대한 올바른 방향과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야 합니다.

저는 4년 동안 이룬 교육의 변화를 넘어 미래 교육 시대를 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습니다.


철학 없이 제도만 바꾸는 교육은 혁신이 아닙니다. 올바른 방향과 교육적 비전으로 학생을 중심에 놓는 교육을 통해 “교육이 강한 경남”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14일

경상남도교육감 예비후보 박종훈


나의 이야기 2018. 5. 8. 13:07

박종훈, 길은 찾으면 있다 : 숨겨진 예산을 찾아서 - 학교용지부담금 확보

길은, 찾으면 있다

문제가 있으면 답을 찾아야 한다. 나는 경남 관내의 학교 현장이 바뀌려면 우선 행정지원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육행정이 잘 되면 학교 현장으로 가는 예산이 늘어날 수가 있다. 자랑 같지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을 발견해 몇 백억 대의 도교육청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숨겨진 예산을 찾아서 - 학교용지부담금 확보를 위해
2002년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직후 영남권 교육위원 및 교육자치 특별위원 연수에서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법은 1995년 제정이 됐는데 학교 용지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의 절반을 광역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상남도는 학교 용지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 경남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나는 이 문제를 보좌진들과 세밀히 검토한 후 2003년 11월 교육위원회 예산소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은 예산소위원회에서 경상남도 교육청 고덕수 재무과장과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박종훈 위원 : 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이 있습니다. 제가 보니까 여기에서 학교용지에 대해서는 그 경비의 2분의 1을 일반회계(경상남도)가 부담하고 특별회계(도교육청)가 2분의 1을 부담하는 것으로 4조 4항에 적혀 있습니다. 이게 우리 현행 살아있는 법이기도 합니다만 2003년도의 경우에 우리 특별회계에서 학교용지부지매입비로 들어간 돈이 총 얼마며, … (중간 생략) … 그러니까 학교부지매입비 총 금액이 얼마인지, 그리고 2분의 1을 일반회계에서 부담한다면 일반회계에서 부담해야 할 돈이 얼마인지, 이것을 좀 알고 싶습니다.

 

고덕수 재무과장 : 재무과장 고덕수입니다. 박종훈 위원님께서 질의하신 학교용지부담금 신설학교부지매입비를 일반회계에서 2분의 1, 특별회계에서 2분의 1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는데, …  (중간 생략) …  그 다음에 2003년도 신설학교용지 총금액은 초․중․고 포함해서 1,031억입니다. …  (중간 생략) …  용지특례법에 의하면 일반회계에서 용지부담금의 2분의 1을 부담해야 되는데 법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점 참고하시고, 그 다음에 두 번째로 설명드릴 내용은 2,500세대가 넘어갈 경우는 초등학교 1개소 용지를 확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말은 법적으로 확보한다고 되어 있고 그 다음에 5,000세대가 넘어갈 경우는 초․중․고 각1개소를 확보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저희들은 용지 전액을 저희들 돈으로 사야 되는 형편입니다. 도에서는 십원 오지도 않습니다.

(중간생략)

 

박종훈 위원 : 학교부지매입비가 1,031억이라는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큰 금액입니다. 산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중에서 515억원은 일반회계(경상남도)에서 와야 된다는 것으로 생각해도 맞지요. 그런데 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에 보면 이렇게 해서 일반회계에서의 재원확보의 방법으로 제6조에 보면 제5조의 규정에 의하여 부가징수하는 학교용지 부담금, 이 학교용지부담금이 일반회계에서 전입되는 그 돈의 범주에 들어 있거든요,

 

고덕수 재무과장 : 예, 들어 있습니다.

 

박종훈 위원 : 그렇다면 여기에서 도 일반회계에서 이번에 학교용지부담금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온 189억5천만원이 도에서 부담해야 될 515억 중에 포함이 되는 겁니까? 안 되는 겁니까?

 

고덕수 재무과장 : 포함되는 겁니다.

 

박종훈 위원 : 그렇다면 이 515억에서 189억이라는 차액만큼은 도에서 내놔야 되는게 맞죠?

 

고덕수 재무과장 : 예, 맞습니다.

 

박종훈 위원 :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이 줄 수 있다도 아니고, 시․도 일반회계와 교육비특별회계가 각각 2분의 1씩 부담한다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줘야 되는게 맞죠? 분명히,

 

고덕수 재무과장 : 그렇습니다. 

 

박종훈 위원 : 그리고 또 한편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제4조 5항에 보면 초․중학교의 경우는 시․도가 개발하든 시․도 이외의 개발사업 시행자든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근거도 또 있습니다. 이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한다면, 우리가 부담해야 될 돈은 또 더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이것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고덕수 재무과장 :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위원 : 많이 하고 있습니까? 그래도 안 된다는 이야기죠?

 

고덕수 재무과장 : 안됩니다.

 

박종훈 위원 : 이거 보도자료 내가 내고 언론을 통하든 뭐 어쨌든 받아내야 하고 받아낼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내용이 혹시 틀리면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제가 따로 구체적인 자료를 좀더 여쭙겠습니다.
 
마산 MBC에서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경상남도에서도 원칙대로 처리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마침내 2004년부터 경상남도가 부담금 전액을 내기로 약속을 하기에 이르렀다. 통상 학교용지확보를 위해 도교육청이 1년에 쓰는 돈은 평균 1천억원 정도이다. 그러니까 도교육청이 연간 500억원 정도의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는 우리 도교육청의 예산 구조상 여간 큰 금액이 아니다. 2004년의 경우 당초 예산에만 용지 구입비로 778억 원이 책정되어 있어 이의 절반인 389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이다. 
교육 예산에 숨어 있는 추가 재원 확보에 신경을 쓴다면 학교 현장으로 갈 예산을 확보하게 되고, 예산이 투입되면 학교는 분명히 달라진다.      

경상남도의 일반 회계가 부담해야 할 학교 용지 부담금은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통상 도는 교육청에 교육 예산의 12∼13% 정도를 부담한다. 금액으로는 4천억원 정도다. 도는 여기에다 학교 용지 부담금으로 연간 4∼500억원 정도를 더 부담하는 데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경상남도로부터 천억원이 넘는 돈이 넘어오지 않고 있다. 국회는 법을 만들 때 그 실현 가능성을 생각하며 만들어야 하고, 일단 만들었으면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이 법은 타당성의 측면이든 실효성의 측면이든 심각한 문제를 지닌 법이 되었다.

 

- 박종훈 교육위원 자서전 "박종훈, 도서관에서 길을 나서다" 중에서 -



교육 이야기 2018. 5. 7. 11:19

제96회 어린이날 기념 수학 한마당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제96회 어린이날 기념 수학한마당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칠판 수학에서 체험 수학으로, 어려운 수학에서 즐거운 수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이야기 2018. 5. 6. 21:58

고려대학교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한 집단 소송

이왕 안팎으로 부딪히고 싸운 일들을 얘기했으니, 이번에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불리는 고려대 입시 집단소송에 대해서 알리고 싶다.

 

왜 아무도 안 나서지?
2008년 하반기 고려대 입시 결과 발표 뒤 진학지도교사협의회에서는 ‘정말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나?’는 의혹을 지적했다. 내신 위주로 뽑는 고려대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외국어고 학생들이 10명 가운데 6명꼴로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심지어 내신 6등급 학생까지도 합격하는 상식 밖의 일이 벌어졌다. 고려대는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교과영역(내신) 90%와 비교과 영역 10%를 반영하기로 해 내신등급이 높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았다.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면 대체 이 결과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고려대 수시전형 결과에 대한 의혹이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실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없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차츰 조용해지는 것이 아닌가.      
     
사단법인 경남교육포럼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입상담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의 진학상담을 하는 선생님들과 나는 2008년 고려대 수시전형이 명백하게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지만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말고도 이 문제를 제기할 학부모나 교사, 학생들이 아주 많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의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나는 이 문제가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결국 대입상담센터 선생님들과 내가 나서기로 했다. 마침 창원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님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진보신당 송경원 연구원의 탁월한 분석력도 큰 힘이 되었다.

나는 고려대 수시전형에 불합격한 경남 지역의 학생들을 상대로 소송인단을 모으면서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의 교육위원들에게도 동참을 제안했다. 16개 시·도 교육위원들이 각 지역별로 고려대 입시 논란과 관련해 소송참가인단을 모으기로 했다.

 

지방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만 불리하다.  
소송을 준비하며 일선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들과 다섯 차례 이상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진협)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교사들과도 두 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고려대 입시 문제는 지방에서 나설 명분이 더 큰 사안이라는 걸 확신하게 됐다.  
고려대는 전형 과정을 비공개로 복잡하게 만들어 등급제를 은폐하고, 내신등급을 무력화시키고 말았는데, 내신 반영률이 낮아지고,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정보에서 소외되는 지방의 일반계 고등학교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려대는 입시 요강에서 밝힌 교과 영역 90%, 비교과 영역 10%라는 반영 비율을 아예 거꾸로 적용했다고 볼 수 있었다. 예컨대 교과 영역은 총점만 90점으로 하고 기본 점수를 높게 주는 한편, 비교과 영역은 10점 만점에 기본 점수를 주지 않는 편법을 사용하였다. 실질적으로 비교과영역이 당락을 결정하게 한 것이다. 이는 국민과 수험생에 대한 기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이번에 고려대는 특정 외국어능력 시험에 가산점을 주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외국어고 학생들이야 외국어능력 시험이 일상적인 것이라지만, 우리 지방의 일반계 고교 학생들은 그 시험을 거의 치지 않는다. 이 또한 지방의 일반계 고등학교에 불리한 것이다. 

 

 더 억울한 학생들도 있다
마침내 2009년 3월 17일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가 18명의 학부모들을 대리해 고려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창원지방법원에 냈다. 이때까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학부모는 모두 73명이었지만 우선 18명이 실제 소송에 참가했다. 

소송에 대한 뉴스를 듣고 다음날 6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서 2차로 소송을 낼 준비를 하게 돼 4월 2일 7명이 추가로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민태식 변호사가 맡았다. 

불합격처분취소 청구소송도 고려했지만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는 이미 학기가 시작돼 불합격 처분 취소 소송은 승소를 해도 실익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1인당 1,000만원~3,0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창원지방법원에서 11월 11일 결심이 있을 예정이고, 12월쯤에는 선고가 날 것 같다.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나는 고려대의 잘못을 알리기 위해, 또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소송을 준비하면서 이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 

지방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공부 잘하는 학생, 그러니까 명문이라는 고려대에 지원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당한 부당함도 풀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교육 정책의 모순 때문에 눈에 띄는 않는 차별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문제도 외면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소송조차 할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더 억울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부모의 지갑 두께가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에 미치는 문제, 지역과 학교 간의 차이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 나아가 대학을 가지 않는 학생들은 실제 제대로 된 고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문제 등. 이런 문제들은 워낙 근본적인 문제라 늘 언급은 되지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는 교육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이런 문제들이 지방의 한 교육위원의 힘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들 하지만 나는 물러서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한 언제나 좌고우면하지 않았듯이 이런 문제 또한 외면하고 싶지 않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 2018. 5. 6. 21:57

참고서 안에 들어 있던 돈 40만원

문성고 교사 시절, 1996년이었던 것 같다. 부교재 문제로 ‘업자’ 혼을 내준 적이 있다.  2006년에는 교과서와 부교재 채택 비리로 현직 교사들이 검찰에 줄줄이 붙들려 간 적이 있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교직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직자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가 실천하기 어려운 무엇인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는 도덕성이라고 본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다른 집단에 앞서 있어야 존경받는다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직업이기에 더 그렇다. 고리타분한 생각이라고 해도 나는 이 주장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 10년 전에 우리는 부교재 채택료 거부 운동을 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특정 참고서를 선택하면 학생들이 그 책을 샀고, 출판사는 서점을 통해서 일정액의 사례를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업을 하다보면 참고서를 선택해서 수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도 그 점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학교 전산실에서 일을 할 때였다. 한 번은 수업을 하고 전산실로 돌아왔는데, 책상 위에 새 참고서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증정용이라는 표시가 있어서 서점에서 책을 두고 갔겠거니 했는데, 책을 펼쳐 보니 그게 아니었다. 십만원짜리 수표가 네 장이 들어 있었다. 당시로서는 거금이었다.

나는 우선 그 수표들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우체국에 가서 전신환으로 바꾸어서는, 사진과 전신환을 등기로 그 서점에 보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편지도 같이 보냈다. 이른바 부교재 채택료 거부운동을 자연스레 실천한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당시 전교조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부교재 채택료 거부운동이 벌어졌다. 그 운동이 먼저였는지, 내가 먼저 일을 벌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참 뒤에 내 서랍에서 그 때의 사진과 전신환 사본이 발견되었다. 혼자 멋쩍게 웃었다. 무슨 의거를 한 것인 양 사진까지 찍어둔 것이다. 

나는 물론 그 뒤로 한 번도 채택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 그렇게 소동을 벌이고서 돈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기도 했고. 그 뒤에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나는 아예 참고서를 선택하지 않고 컴퓨터로 문제를 입력한 후 프린트를 해서 수업을 했다. 참고서 대여섯 권에서 좋은 문제만 골라 프린트를 했으니, 어떤 참고서보다도 내용이 좋았다. 

지금 같았으면 이 일도 출판사의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당할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내게 문제 제기를 하는 출판사는 없었다. 기출 문제나 참고서의 좋은 문제를 직접 입력하여 유인물을 만들어서 수업을 하면서부터는 아예 참고서 채택료 비리로부터 원천적으로 해방될 수 있었다.



나의 이야기 2018. 5. 5. 22:22

통학버스를 타고 산으로 가다 - 산길 이십리를 걸어다니는 아이들

2003년 4월에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에 합천 해인초등학교 학생들이 두 시간이나 걸어서 통학을 한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합천군은 내 선거구였다. ‘아이고 내가 왜 몰랐을까’ 자책을 하며 달려갔다. 해인초등학교는 가야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전교생은 67명이다. 유치원생이 14명 있었다. 학교와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마장동에 사는 아이들이 15명 있었다. 학교에서 마장동까지 거리가 산길 4.5km였다.


나는 두 시간을 걸어 다닌다는 15명의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등교를 했다가 공부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려 같이 하교를 해 보았다. 등교길은 내리막이라 1시간 반이 걸렸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어린이들이 걸어 다니기에는 힘든 거리였다. 길은 포장이 돼 있었지만 경사가 급했다.


나는 걱정이 됐는데 꼬맹이들은 힘들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장난을 치면서 쉬지도 않고 걸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그들 나름대로의 규칙이었다. 5학년 혜란이는 몸이 좋지 않았는데, 이 아이의 가방을 남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들어 주고 있었다. 가방 들어 주는 데는 혜란이보다 어린 남학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참으로 착한 아이들이었다.


수업이 빨리 끝나는 저학년들은 자기들끼리 집으로 먼저 가지 않고, 학교 운동장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기다리고 있다가 고학년들과 함께 귀가를 했다. 


통학버스가 필요했다. 그런데 도교육청과 합천교육청에서는 원칙을 주장하며 난색을 표했다. 시골의 학교가 폐교가 되면 그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이 다니게 될 통합 학교에 통학버스가 한 대 배정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원칙이었다. 이러다 보니 어떤 학교는 통학버스가 5대가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 대도 없는 학교도 많았다. 많은 학교가 관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가 하면,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는 체험 학습 등 야외 학습에서 기동력이 떨어지고 차를 빌리려면 돈도 많이 들었다.


합천 해인초등학교는 통폐합된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통학버스가 없었다. 당시에는 이보다 더한 황당한 일도 있었다. 초등학교 통학버스에 빈 자리가 있는데도 병설유치원 아이를 태울 수가 없었다.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책임 문제때문이었다. 물론 지금은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 자리가 있으면 인근의 중학생도 태우고 다닌다.


나는 도교육청과 합천교육청을 1년 동안 끈질기게 설득하여 결국 통학버스를 지원받았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의무교육 체제의 대한민국에서 초등학생에게 산길을 두 시간이나 걸어다니게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나의 집요한 설득이 통학버스를 만들어 냈다. 원칙의 문제 때문에 도교육청이 관리하는 통학버스가 아니라, 관광 회사의 25인승 소형 버스를 임대하는 형식으로 배치하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통학버스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학교만의 통학버스가 아니라 그 지역의 통학버스가 되면, 더 많은 학생을 태울 수 있고, 버스가 없어 현장체험이나 야외학습을 가지 못하는 경우가 사라지고, 학교는 버스 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니까 일석삼조라고 주장을 했다.


처음에 도교육청은 두 가지 이유로 반대했다. 기사들의 반발과 지역 버스회사의 반대를 들었다. 알아봤더니 버스회사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적자 노선은 전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을 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기사들의 반대는 설득을 통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 전 도교육청에서 밀양시와 남해군 등에서 시범 지역으로 정해 지역 단위의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슨한 통합 운영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차근차근 설득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교육 현장이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합천해인초등학교에 통학버스가 생긴 날, 그 버스를 타고 아이들과 같이 하교를 했다. 학교에서 출발하여 마장동으로 올라가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환호성을 질러 댔다. 기쁜데 눈물이 났다.



박종훈뉴스 2018. 5. 5. 22:13

경남교육청, 놀이와 쉼으로 학교 행복지수 UP!


경남교육청, 놀이와 쉼으로 학교 행복지수 UP!
- 놀이와 교육이 하나 되는 학교교육과정 구성으로 행복한 아이들

경상남도교육청은 ‘놀이-책-밥’ 운영 시간 확보와 놀이 공간 확보로 놀이와 교육이 하나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놀이가 곧 삶인 아이들이 잘 놀고 있을까? 놀이 정책을 담당하는 도교육청 초등교육과가 학교교육과정을 점검한 결과 초등학교가 평균 아침 활동시간, 쉬는 시간, 중간놀이시간은 20~25분, 점심시간 55분, 기타 15분 정도로 총 136분 정도의 놀이 시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놀이 시간 확보뿐만 아니라, 올해 9,100여만 원의 놀이 정책 예산을 확보해 창원 삼정자초 등 20개 놀이문화 활성화 학교와 선생님 주머니 속 <꼬깃꼬깃 쌈지 놀이터> 등 5개 놀이문화 연구회에 지원하는 등 학교 놀이문화의 안정적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최근 대한민국에 "어린이들의 여가 및 문화, 오락 활동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놀이 정책이다.’라는 철학으로 놀이와 교육이 하나 되는 학교교육과정 구성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박종훈 교육감이 행복학교인 진주 갈천초 등 9개 학교를 방문해 직접 제기와 팽이, 딱지를 만들어 놀이에 참여하는 등 놀이 문화에 학생들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놀이 정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기복 초등교육과장은 “이제는 어린이들의 삶과 놀이를 위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하며, 놀이 관계 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모든 학생이 맘껏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상남도교육청블로그 http://blog.daum.net/gnedu/7084265

기고글 2018. 5. 3. 23:36

낙동강 친수공간을 바라보는 청개구리(2011.08.09)

낙동강가에 사는 덕에 매일 그 강을 옆으로 끼고 다닌다. 주변 경관이 좋기도 하지만,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해가 지는 때다. 귀가하는 방향이 마침 서쪽이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가끔씩은 집을 지나서 임해진까지 더 달려가기도 한다. 깎아지른 절벽길을 느린 속도로 운전하며 하늘의 지는 해와 강에 비치는 노을을 같이 보는 때면, 어릴 적 황금빛으로 저녁을 맞던 내 고향 동네 적석산의 모습에 견줄만큼 내겐 황홀한 그림으로 다가온다. 
 4대강 사업이 겉모양이 바뀌고 있다. 달포 전부터 ‘준설 완료,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플래카드가 강가와 강 가운데 인공섬에 아주 크게 새겨져 있다. 폭풍 같은 모래 먼지와 굉음을 내며 달리던 대형 덤프트럭이 거의 없어졌다. 
 준설 완료야 강바닥의 모래를 목표치만큼 파냈다는 것으로 쉽게 이해가 되었지만,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말은 내겐 많이 낯설었다. 주변의 환경운동가에게 물으니, 강가에 탐방로, 놀이공간,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하, 그래서 내가 다니며 바라보는 강 가운데 인공섬에 얼마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뭔가를 심고 가꾸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모습이 정리가 됐다. 체육공원과 산책로라는 것은 인근 창녕 길곡을 지나며 강쪽을 바라보면 이미 부분적으로 만들어서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얼마 전 장마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환경운동하시는 분 몇 분과 함께 삼랑진에서 합천보까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그 구간에는 함안보와 합천보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내가 본 낙동강 친수공간 사업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모래 위에 지은 집, 이른바 ‘사상누각’이었다. 
 함안보도 합천보도 홍수로 유실된 생채기를 우선 안보이게 하는 눈가림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거적과 잡초로 위장해 놓은 준설하고 남은 경사지는 씻겨 내려가지 않은 곳이 없었고, 낙동강에 합류하는 작은 하천이 받은 상처는 그 동네 주민의 입을 빌면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합천보 상류의 덕곡천은 복구 불가능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를 10여 년 전부터 나들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평균 1년에 두 세 차례 낙동강은 홍수를 겪는다. 강바닥을 파내서 그런지 올해 장마 때는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왔지만 낙동강 본류가 홍수로 넘치지는 않았다. 상류 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 낙동강은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도록 수량이 많아진다. 평소에는 강 가운데 큰 섬이 보이지만 비가 많이 오면 건너편 창원쪽까지 강폭이 1 km가 넘게 물이 차면서 강이 거의 바다가 된다. 지난 번 장마 때도 예외가 아니어서,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 놓은 탐방로는 지붕까지 물이 찼고, ‘준설 완료, 친수공간 조성’의 플래카드도 물에 잠겼다. 
 이번에는 잠겼던 탐방로에 물이 빠지면서 급하게 씻고 고쳐서 복구를 했고, 씻겨 내려간 인공섬도 다시 잔디를 심고 또 나무도 심어서 급하게 상처를 감추었지만, 앞으로도 물만 넘치면 그렇게 신속하게 씻고 닦고 다시 심어서 시민들게 보여 줄 것인가. 1년에 세 번 이상일 수 있는 일을 말이다. 
 필자는 토목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강의 안쪽은 언제나 물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모래는 물살이 세면 씻겨가게 되어 있다. 그 안에 탐방로를 만들고 체육공원을 만들고 놀이 시설을 하면 우선 보기는 참 좋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시설을, 농사짓기에 바쁜 강가의 주민들이 얼마나 이용할 것이며, 홍수에 잠겼다 물이 빠지면 청소와 관리는 누가 할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겐 걱정일 뿐이다. 한눈에 봐도 수만 평이 넘는 그 공간을 물과 햇빛만 있으면 과수보다 훨씬 잘 자라는 그놈의 잡초는 또 누가 베어낼 지, 백 평 남짓 농사를 짓는 내가 생각해도 걱정과 함께 한숨부터 나온다. 
 교육운동가가 아니고 더욱이 환경운동가도 아닌 시골의 한 촌부가 느끼는 이런 마음은, 오늘 점심 때 모여서 같이 밥을 먹었던 여섯 명 이웃 사람 모두의 하나같은 마음이었다.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이 저녁 비바람이 우리 동네를 휘둘러 지나가고 있다. 모래 위에 항구적인 시설물이 가능한 것인지 오늘 밤은 또 걱정이다.



박종훈뉴스 2018. 5. 3. 23:20

경남교육청, 5월 청렴·교육정책관리자 회의 개최

경남교육청, 5월 청렴·교육정책관리자 회의 개최
- 교육감, 국·과장, 교육장 등 39명 참석…2일
- 교육청 주요정책과 교육지원청 청렴정책 추진사례 발표·공유

경상남도교육청은 2일 오전 10시 본관 2층 강당에서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국·과장,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청렴·교육정책관리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계획 등 설명자료 11건과 교육지원청별 청렴 업무 추진 자료 38건,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를 위한 협조사항 등 서면자료 25건에 대한 설명과 발표, 토론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취약분야 청렴 소통과 제도 개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청렴 동아리 등 교육지원청별 다양한 반부패·청렴정책 추진사례를 듣고 공유하며 도민이 신뢰하는 청렴한 경남교육 실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와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사항을 안내하고, 참가선수에 대한 안전교육, 식중독 예방교육, 경기장 이동 시 교통안전교육도 철저히 시행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쯤 실시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관련해서는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이 많은 시기에 학교폭력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지기로 했으며, 2019학년도에 자유학기제를 확대·시행하자는 사항에도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제16대 경남교육감으로서 마지막 정책관리자 회의를 주재하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흔들림 없이 공직자의 본분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5월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 화목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뉴스 2018. 5. 3. 23:17

경남교육청, (재) 두산연강재단과 장학금 지원 업무 협약

경남교육청, (재) 두산연강재단과 장학금 지원 업무 협약

-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에 연간 1억 2천만원 장학금 지원
- 경남교육청의 지속적인 외부 재원 유치 노력이 이룬 성과

경상남도교육청은 2일 본관 중회의실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재) 두산연강재단 장명호부사장, 교육청과 재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두산연강재단과 장학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 등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나눔의 참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 체결로 (재) 두산연강재단은 올해 경남 도내 저소득층 결손가정 위주의 가정위탁 초ㆍ중학생과 다문화가정 초ㆍ중학생 60명에게 200만 원씩 1억 2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도교육청은 장학생 선발 등의 행정업무를 맡게 된다.

(재) 두산연강재단은 1978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고(故)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으며, 장학·학술사업, 교사학술시찰사업, 문화사업,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교육 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저소득층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 및 지원 공백으로 인한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비 지원 확대에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4월 외부재원을 유치해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로부터 ‘아이좋아 통장사업 후원금’으로 1억 5백만 원을 기탁받는 등 저소득층 자녀 교육비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재) 두산연강재단 장명호 부사장은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칠 때 어려운 점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인데, 경남교육청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원만한 사업 진행이 이뤄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제적인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 양극화는 부의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회적 기업과 단체들의 지원은 학부모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출처 : 경상남도교육청 블로그 http://blog.daum.net/gnedu/708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