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뉴스 2018. 5. 9. 16:21

박종훈 경남교육감 "1년 반 무상급식 중단해 아쉬웠다"

출처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32503&CMPT_CD=P0001&utm_campaign=daum_news&utm_source=daum&utm_medium=daumnews


재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의한  '무상급식 중단' 때를 언급하면서 "1년 반을 무상급식 때문에 허비했던 부분이 아쉬웠다"며 "급식의 질적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이 되면 허비했던 1년 반을 급식의 질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으로 아이들한테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출마선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 때인 2014~2015년 사이 무상급식 중단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경남지역 무상급식은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 시군청이 예산(식품비)을 분담해 왔다. 그런데 홍준표 전 지사가 당시 예산 지원을 끊어 무상급식이 한때 중단되었다.

박 교육감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무상급식을 다 꺼낸다. 그런데 정작 당선되고 나서 말 바꾸기를 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시 교육감이 되면 급식의 질을 챙기겠다"며 "지난 7년간 급식 단가에 대해 손을 대지 못했다. 물가 상승도 있었지만 공동구매와 시설개선 등으로 해결해 왔다"며 "학부모들은 돈을 낼테니 급식의 질을 높여 달라는 요구도 한다. 그것은 무상급식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남지사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협조가 잘 되면 분담하고, 단가 조정해서 제대로 된 급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무상급식 공약'을 내건 것과 관련해, 그는 "보도를 통해 알았고,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식품비 분담만 들어 있었다"며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공동분담하는데 우리는 교육청이 맡고 있다. 이것을 포함해서 시설비와 운영비 등의 분담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교육복지 이야기도 꺼냈다. 박 교육감은 "교육복지는 앞으로 끊임없이 확대될 것이라 본다. 고등학교 수업료나 급식은 시간의 문제다"며 "앞으로 교과서와 수학여행비, 교복비, 체육복비 등으로 나아갈 것이라 본다. 양적 확대 못지않게 질적 향상이 급선무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가르침에서 배움으로, 이제는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바뀌었다", "발로 뛰며 지켜낸 아이들의 안전, 경남의 자랑이 되었다",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고자 노력했다", "지속적인 교육혁신으로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내 아이의 미래는 책임지는 교육감'이라는 구호에 대해, 박 교육감은 "반듯한 아이, 순응하는 아이보다는 미래의 역량을 갖춘 아이,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아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이 지식과 정보 중심이 아닌 역량 중심으로 해서, 그 역량이 바뀌어 가는 세상을 적응하는데 필요한 도구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했고, 오후에는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하며, 국립3.15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한다.

박 교육감은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과 '촛불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고, 오는 24일 사무소 개소식을 연다.